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이날 기준 1년 만기 평균 예금 금리는 4.04%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7일(3.97%)보다 0.07%포인트가 올랐다.
유니온저축은행은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4.5%까지 높였다. OK저축은행과 더블·드림·참저축은행 등도 4.4%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를 포함해 전국저축은행에서 금리가 4.3%를 넘는 상품 수는 72개에 달했다. 지난달 1일 34개에 그쳤던 데서 2배 이상 늘었다.
신용협동조합(신협)도 예탁금 금리를 전반적으로 올리고 있다. 구즉·관악·천안서부신협은 연 금리가 4.5%에 달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성남대원신협과 장수신협의 금리도 각각 4.45%와 4.42%로 높다. 이 중 구즉신협을 제외한 전 상품은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2금융권이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건 수신 자금 감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 1월 120조7854억원에서 5월 114조5260억원으로 다섯 달 새 6조원 넘게 줄었다. 새마을금고(258조6141억원)와 신협(136조2772억원)의 수신 잔액 역시 각각 3월, 5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지면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원활한 고객 확보를 쉽게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시중은행 역시 연 4%를 넘어서는 고금리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게 최대 걸림돌이다. 고객들은 시중은행과 2금융권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으면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인다. 현재 은행권에서 최고금리가 가장 높은 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4.1%)’과 Sh수협은행의 ‘첫만남우대예금(4.02%)’, BNK부산은행의 ‘더 특판 정기예금(4%) 등이다. 5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3%대 후반까지 올랐다.
저축은행은 2금융권에서 금리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만큼, 만기 시점 다변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 상태다. OK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 예금 금리를 각각 4.41%, 4.4%까지 높였다. 머스트삼일저축은행도 4% 금리를 보장하는 6개월 만기 예금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상상인그룹 계열(상상인·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들은 최근 업계 최초로 9개월 만기 예금 상품도 선보였다. 금리도 4.2%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