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22)에 대해 경찰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했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14명의 피해자를 낳은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 범행 당시 최씨의 심리상태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다. 최씨는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에 따른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범행 전날 범행장소를 암시하는 글을 작성하고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등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최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한 결과, 최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신림동 살인'을 비롯해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칼 들고 다니면 불법'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앞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게 한 혐의도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