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들도 잼버리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참가자들이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을 호소하고 열악한 환경 탓에 일부 참가국들이 퇴소를 결정하자 기업들이 인력 지원을 비롯해 생수와 냉방설비, 간이화장실 등 시설과 물품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 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행사가 끝나는 오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지원해 잼버리 현장에 배송했다.
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 명을 잼버리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과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봉사단은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어려움을 겪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추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장 편의점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를 추가 지원하고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잼버리 대회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과일류를 대폭 늘리는 한편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 구성을 바꿨다. 또 외부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식대를 늘리고 얼음과 냉수, 아이스크림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다. 앞서 아워홈은 특히 참가자에게 제공했던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홍역을 치렀던 만큼 납품 업체를 바꾸고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
경제단체들도 힘을 보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지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여 개를 제공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생수 130개를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 개를 긴급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