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비하 논란'을 놓고 이재명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이 대표가 종로로 출마해 서울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정치인의 가장 큰 용기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제16대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잘못한 것은 그냥 깔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제대로 혁신하지 못했던 가장 큰 걸림돌이 온정주의였다"며 "대학시절부터 서로 학생운동하고 감옥 생활 같이하고 서로 형님, 동생, 형수 그렇게 다 얽혀 있어 혁신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혁신의 칼자루를 쥐고 과감하게 도려낼 건 도려내고 자를 건 잘라내는 피가 철철 흐르는 혁신을 기대했는데 그동안 연거푸 악수를 둔 것 같다"고 평했다.
안 의원은 김 위원장이 혁신위원회 첫 번째 권고안으로 불체포 특권 포기를 내세운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설화는 굉장히 아픈 부분"이라며 "교수만 하다 보니 정치적 언어의 훈련이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선 "제로(0)라고 본다"며 "선거를 지키기 위해서는 누군가 구원투수로 나와야 된다. 이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 서울 선거를 이끌고 총선의 1등 공신으로 기여하면 정치적 위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