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시진핑 사정 칼날 로켓군 향해…전·현직 수뇌부 10여명 행방 묘연"

2023-08-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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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정 칼날 로켓군 향해…"전·현직 10여명 행방 묘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로켓군 수뇌부를 향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0~21일 소집된 ‘전국 당 건설 회의’에서 시 주석은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지도력을 강화하는 문제 등 모든 수준의 당 조직에 존재하는 ‘두드러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4일에는 ‘군사 거버넌스 전면 강화’를 주제로 한 정치국 집단학습에서 “군사비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라”며 대대적인 부패 척결을 예고했다. 이어 26일에는 군수 조달을 책임지는 장비발전부가 지난 6년 간 진행된 모든 구매 입찰 과정에서 규율을 위반한 단서를 수집한다며 파벌결성, 사적 유착, 기밀누설 사례에 대한 신고를 촉구했다. 
 
FT는 로켓군 수뇌부들이 최근 잇따라 공식 석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 역시 이번 부패 척결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이 인민해방군 장성급 진급 명단에서 빠져있었던 것과 로켓군 하반기 진급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던 걸 지적하며 "이는 아주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류광빈 현 로켓군 부사령관, 장전중 전 부사령관을 포함해 10여 명의 전·현직 수뇌부의 소재가 불분명하며, 군 중앙기율위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 리 미 공군대학 중국 항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휘부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가 기율 위반이나 부패 혐의로 구금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FT는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는 정치적 라이벌을 제거하고 고질적인 부패 행위를 처벌하는 이중적인 목적을 수행해 왔다"며 "이번에 사정 칼날이 군 지휘부로 향한 것이 특정한 이유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충성에 대한 우려에 의해 촉발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달 시 주석은 베이징 해방군 청사에서 진급식을 열고 왕허우빈 전 해군 부사령관을 로켓군 사령관에, 남부전구 출신의 쉬시성을 로켓군 정치위원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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