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이다. '잘파세대'는 문화 업계 새로운 파동을 일으켰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은 최신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제 것으로 소화해낸다. 새 문화에 대한 경계심이 낮고 빠른 속도로 습득하며 나아가서는 이 문화들을 제 방식대로 변형해 내놓는다.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잘파세대'의 눈에 띈 이색 전시가 있다. 롯데컬처웍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랜덤 다이버시티'가 그 주인공. 감성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과 색상의 반응 관계를 분석하고 색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색상으로 치환하는 체험형 전시이다.
개인의 특정한 기억과 감성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응시하고 이때 일어나는 뇌파를 측정하여 AI가 감정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색을 배합하여 추출하는 체험형 전시를 본인들만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잘파세대'는 '사진'을 통해 개인 고유의 색깔을 찾아내고 관계성을 연결한다는 행위에 주목했다.
한 아이돌그룹의 팬이라는 A씨는 "팬덤 사이에서 유행이다. '최애'의 사진을 보고 연상되는 색깔이 나온다는 게 신기했고 흥미로웠다. 친구들과 함께 해보았는데 같은 색깔이 나오지 않고 조금씩 다르더라. 고유한 색깔이 있다는 점이 재밌었다. '최애'를 위한 특별한 색깔이 생긴다는 점과 그 색깔을 내가 만들었다는 점이 재밌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들이 '랜덤 다이버 시티'를 주목하며 해당 전시는 더욱더 인기를 얻고 있는 중. 유튜브에는 '랜덤 다이버 시티' 체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고 포털사이트에도 체험 과정과 소감이 담기고 있다.
롯데시네마 측은 본지에 "롯데시네마는 복합문화공간 컬처스퀘어를 지향한다. 이 중 랜덤스퀘어는 극장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경험, 놀이, 소통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로 진행하였다. 롯데시네마는 이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MZ세대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업계 최초 AI 기술을 활용한 전시를 도입하게 되었고 커스텀 굿즈는 단순 체험에서 벗어나 오래도록 기억되는 특별한 추억이 제공되어 많은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랜덤 다이버시티 2023'은 오는 8월 27일까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