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빚어진 우리 수산물 안전성 논란을 두고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 내 식당에서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가진 만찬에서 한 상인이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정전협정 70주년인 같은 날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후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수산물 시장을 찾아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읽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자갈치시장을 둘러보고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 부부가 차에서 내리자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은 "윤석열, 윤석열"을 연호했다. 윤 대통령도 시장 입구부터 시민들과 악수했고, 상인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또 시장으로 들어와 횟집에 들러 새우, 전복 등을 둘러봤다. 김건희 여사는 반대편 가게에 생선 이름을 묻기도 했다. 상인이 성게와 새우를 들어 보이며 "여사님도 하나 골라보세요"라고 하자 성게와 새우를 만져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게 장어인가, 아나고(붕장어)인가? 이게 (중량이) 얼마쯤 되나"라고 묻자, 상인은 500g 정도 된다며 붕장어를 뜰채로 건져냈다. 윤 대통령은 붕장어를 맨손으로 잡다가 미끄러지자, 손수건을 이용해 잡으며 "이게 막 붙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상인이 오징어가 제철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이것을 포로 떠가지고, 잘게 해서 싸 먹기도 하고, 포로 해서 그것은 따로 구워 먹을 수 있게"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수행원들은 해당 가게에서 오징어 등 해산물을 구매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제작에 참여한 '부산이지 레디' 키링을 꺼내 시민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염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