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먹사연' 3억대 불법후원 의혹 포착...여수상의 등 15곳 압색

2023-07-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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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 불법 후원금을 모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나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관련 기업·단체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 등 15곳을 압수수색하고 지출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기업과 단체는 모두 박 전 회장이 운영하는 곳들이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지난 2020∼2021년 여수상의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등의 명의를 이용해 먹사연에 3억원대의 불법 후원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여수상의는 먹사연에 운영 목적과 관계없는 5000만원의 후원금을 제공했다. 박 전 회장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 업체와 사내이사로 있는 업체 등도 2억5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전당대회 직전 여수 지역 기업인이 3억원이 넘는 자금을 먹사연에 지원한 배경과 대가 관계 등이 존재했는지를 확인할 전망이다. 검찰은 2021년 5월 전당대회 전 윤관석 무소속 의원 등이 총 9400만원을 당내에 살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먹사연이 해당 자금의 ‘조달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박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한 혐의로 소환해, 자금 후원 경위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현재 박 전 회장은 여수상의 공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수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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