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을 갖고 중국 단체 관광객의 제주 관광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오 지사와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오전 제주드림타워에서 열린 '한·중 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개막식 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가 절실하다"며 "중국 개별 관광객과 함께 단체관광객이 제주에 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 3월 베이징과 제주 간 직항노선이 재개된 것도 관광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단체 관광, 특히 기업의 포상 관광이나 크루즈 관광 등이 활성화되면 코로나19 전 상황까지 복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한중 양국은 뗄 수 없는 이웃 관계"라며 "이웃은 교류를 많이 해야 한다. 이제는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영사도 노력하고 있다. 단체관광 재개 날짜를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주를 비롯한 양국 지방 간 교류와 경제 교류 촉진을 위해 중국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제주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4만3502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145명)보다 20배 증가한 수요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6년 한 해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306만명에 달했을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