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교사업무 줄이고, 악성민원엔 당당 대처"

2023-07-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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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사망 재발 방지 위해 실질적인 조치 강조

사진전북교육청
[사진=전북교육청]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이 24일 “교사들이 가르치고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업무를 경감하고 교육 현장의 악성 민원에 당당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날 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언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 교육감은 교사 업무 경감과 관련, “본청과 지원청, 직속기관 업무를 제대로 분석해 효율적으로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본청과 지원청에서 덜어내야 할 업무는 과감하게 덜어내고 학교의 인원을 보강하는 조치가 필요한 만큼, 보다 면밀하게 분석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 현장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일단 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들어야 하겠지만, 악성 민원에는 당당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며 “일부 학부모의 나쁜 민원, 악의적 민원에 대해 고소·고발 등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이번 일을 계기로 체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들의 교권이 바로 서지 않으면 결국 수업도 안 되고 학생 지도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같은 관련 법을 보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 교육감은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으려면 교장 선생님을 포함한 교사와 직원 할 것 없이 각자 원래 맡고 있었던 역할, 해야 할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법적으로 허용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지금 여러 가지 혼란을 정리하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이날 전략회의에 앞서 본청, 지원청, 직속기관 간부들과 함께 본청 1층 로비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21일 전북교원단체총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등 3대 교원단체와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내년도 9개 고교서 학과 개편·남녀공학 전환 추진
전북교육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전북교육청 전경[사진=김한호 기자]
전북교육청은 지난 4월 각 고등학교로부터 학과 개편 신청을 받아 부서별 검토를 거쳐 최종 9개교에 대한 학과 개편 인가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학과 개편 3개교, 학급(정원) 조정 3개교, 남녀공학(단성) 전환 3개교 등이다.

먼저 전주공업고등학교는 2024학년도부터 전자과를 미래산업 수요에 맞는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변경한다. 교육부 재구조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신기술·신산업분야 교육과정으로의 변신을 꾀할 방침이다.

진경여자고등학교는 국제무역과를 카페디저트과로,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는 첨단시설과를 스마트팜산업과로 각각 개편한다. 

장수군의 백화여고와 고창군의 고창여고는 각각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촌지역 고등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백화여자고는 1983년 설립 이후 최대 18학급까지(학년당 6학급) 운영했으나 현재 3학급(학년당 1학급) 규모로 축소됐고, 고창여고도 1945년 설립 이후 최대 24학급(학년당 8학급)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15학급(학년당 5학급)으로 축소됐다. 

이번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이들 학교의 적정학급 유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학급 증설(김제고 1학급), 정원 감축(전북체육고 25명·세인고 18명), 단성(여)학교 전환(전주상업정보고)도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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