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쉴더스 지분 매각 완료... 2000억 주주환원 할 것"

[사진=이상우 기자]

SK스퀘어가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거래 규모는 총 8600억원이다. 오는 21일 투자목적 신주발행을 완료하면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파트너스 68%, SK스퀘어 32%로 변경된다. 매각대금 8600억원 가운데 4100억원은 이날 확보했으며, 나머지 4,500억원은 2년 내 유입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올해 3월 EQT 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를 공동경영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까지 중국·EU·한국 등 모든 정부의 기업결합심사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3월 당시 개최한 간담회에서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해 EQT 파트너스와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며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성과를 시작으로 다운사이드(Downside) 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고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스퀘어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양호한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을 갖추고, 투자 전문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한다. 특히 이번 성과에 대해 첫 대규모 투자 풀사이클(투자-기업가치증대-수익실현)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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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스퀘어는 2014년 NSOK, 2018년 ADT캡스를 인수하고, 이들을 합병해 SK ICT 관계사로 편입했다. 이후 ADT 캡스의 기존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하며 스마트홈 보안, 무인매장, 무인주차 등 다양한 신규 보안 영역에서 성과를 거뒀다. 2021년에는 사이버 보안 기업 SK인포섹을 합병하고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사이버 보안 △융합보안 △물리보안 △안전·케어 등 4대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SK쉴더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2018년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성장했다. 2022년 SK 쉴더스의 매출과 EBITDA도 각각 1조7928억원, 4152억원으로 2018년 인수 시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한편 SK스퀘어는 이번 매각 성과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6월에도 자사주 1063억원 규모의 기 매입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주주환원은 이보다 더 큰 규모다. 상세 방안은 추후 이사회 결의 등 내부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

SK스퀘어는 앞으로도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EQT 파트너스는 SK쉴더스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해 글로벌 종합 보안 기업으로 도약시킨다. SK쉴더스 경영진, 이사회 구성 등은 내부 절차를 거쳐 공개할 예정이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의 가치를 지속 높인다는 목표하에 올 하반기에도 주주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