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국 단위 '고립·은둔 청년' 첫 실태조사 실시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청년들이 구직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타인 및 사회와의 관계 및 교류가 거의 없는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단위의 첫 조사로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온라인에서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국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설문조사는 1차 조사와 본조사로 구성된다. 1차 조사에서 모든 참여자에 대해 고립·은둔 여부를 판별한 후, 해당 조사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으로 판정된 청년에게는 사전 동의를 얻은 뒤 문자로 별도 링크를 발송해 본 조사를 진행한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년 당사자의 고립·은둔 양상과 복지 욕구 등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내년부터 탈 고립·은둔 맞춤형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조사 과정에서 긴급복지 등이 필요한 대상자가 발굴되면,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 즉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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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설문조사와 함께 고립·은둔 경험 청년 당사자와 가족, 민간 지원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FGI)도 진행한다. 설문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고립·은둔 청년의 생활 실태와 정책 수요 분석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종균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간 정책적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고립·은둔 청년의 삶 실태와 복합적인 정책 수요를 심도 있게 파악하고, 향후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