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부터 월턴 히스까지, 한 달간 골프 팬 홀릴 英 골프대회

2023-07-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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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 오픈·디 오픈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위민스 오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전경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전경. [사진=제네시스]
한 달간 영국에서 골프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남녀 오픈 대회와 남녀 스코티시 오픈이다. 시작은 스코티시 오픈과 디 오픈 챔피언십이다.

첫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선수도 반씩 출전한다. 일정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나흘간이다. 대회장은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이다. 제네시스가 2년 연속 스코티시 오픈을 후원한다.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김주형, 김성현, 안병훈, 임성재, 이경훈, 서요섭, 김비오, 김영수다. PGA 투어, DP 월드 투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자격으로 출전했다.

로리 맥길로이, 스코티 셰플러, 로버트 매킨타이어 등 유명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에는 김주형이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아쉽게 3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더니 PGA 투어 특별회원을 거쳐 투어 2승을 거머쥐었다. 프레지던츠컵(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팀에서는 흥행 몰이꾼으로 활약하며 '프로디지(영재)'라 불렸다.

당시 김주형은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올해는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달 US 오픈 상위 10위 안착 등 상승세를 탄 김주형의 3번째 우승을 기대하게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왼쪽부터 사진제네시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지난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왼쪽부터). [사진=제네시스]
한 주 뒤인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는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주관하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650만 달러)이 열린다.

지난해 우승자는 LIV 골프로 이적한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다. 우승 이후 이적했다. 출전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결과 출전권이 없는 상위 3명은 출전권을 받는다. 현재 출전이 확정된 한국 선수는 김주형, 이경훈, 김비오, 임성재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결과에 따라 추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디 오픈은 대회도 대회지만,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와 PGA 투어, DP 월드 투어의 새 법인(NewCo)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이사진이 대거 참석한다. 새 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한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도 복귀한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DP 월드 투어 키스 페리 최고경영자(CEO)와 OWGR 이사진을 만나러 다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는 목적이 달라졌다. 지난해는 배척이면 올해는 LIV 골프를 받아 달라는 부탁이다.

디 오픈 이후 시선은 잠시 프랑스 에비앙으로 향한다.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가 그곳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650만 달러(약 84억원). 지난해 우승자는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다.

출전이 가능한 한국 선수는 고진영, 김효주, 신지애, 박민지, 최혜진, 유해란, 김세영, 양희영, 김수지, 김아림, 이소미, 유소연, 박성현, 이정은6, 안나린, 신지은, 지은희, 최운정, 이미향, 주수빈 등이다. 132명 중 20명이 출전한다. 아직 빈 자리가 있어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로 갔던 시선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으로다.

올해 스코티시 오픈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총상금은 200만 달러(약 25억8000만원)다.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 위민스 오픈 전초전이다. 던도널드는 글래스고 근교에 위치한 골프장이다. 해풍 등으로 런던보다 쌀쌀한 날씨가 선수들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이 열리는 월턴 히스 전경 사진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이 열리는 월턴 히스 전경. [사진=R&A]
영국 마지막 대회는 R&A가 주관하는 AIG 위민스 오픈이다. 이번 대회는 영국 잉글랜드 서레이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은 730만 달러(약 94억3000만원)다. 영국에서 열리는 지난 3개 대회는 모두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지만 이 코스는 내륙이다. 1903년 지어진 골프장으로 12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35년 웨일스 왕자가 클럽의 캡틴을 맡은 후 유명해졌다. US 오픈 예선, 라이더컵, 유러피언 오픈,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등이 이곳에서 열렸다.

출전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자 선수들은 영국에서 지난 1월 소니 오픈 인 하와이(우승 김시우) 이후 6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디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아시아인 최초 우승으로 기록된다. 전체 메이저로는 2009년 양용은(PGA 챔피언십 우승), 2021년 마쓰야마 히데키(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3번째다.

한국 여자선수들은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우승 고진영) 이후 2달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지난해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우승 전인지)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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