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확정된 압구정 2~5구역, 50층 초고층으로... 1만1800가구 '미니 신도시' 된다

2023-07-10 11:18
  • 글자크기 설정

강남(압구정)·강북(성수) 수변중심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13일까지 지구단위계획안 열람공고…빠른 시일 내 결정고시 예정

ㅇ
압구정 2~5구역 전체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50층 이상 초고층에다 1만2000가구에 육박하는 '미니 신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준공 40년이 넘은 압구정 아파트는 서울 한강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만 획일적 경관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안을 통해 압구정 아파트를 '미래 한강의 매력적 수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압구정 2~5구역은 면적 77만3000㎡, 50층 내외, 1만1800가구 규모 단지로 재탄생한다. 

특히 압구정 2~5구역이 동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기 때문에 개별 단지계획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서 경관, 보행, 녹지, 교통체계 등이 일관성을 지닐 수 있도록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의 3가지 전략은 △창의·혁신 디자인으로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 형성 △여가·문화 생태계 조성으로 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보행 가로 활성화와 미래 주거공간 계획이다.

서울시는 부채꼴로 펼쳐진 압구정의 특징을 살려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고 경직된 높이 규제를 없앴다. 한강변 입지 특성과 경관성을 고려해 최고 층수는 기존 35층에서 50층 내외로 계획했다.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유연하게 적용했다. 시는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시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창의·혁신 디자인 여부는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한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따라 광역통경축을 형성하고 서울숲, 응봉산, 달맞이봉공원 등 강북 지역 주요 자원과 압구정 지역 보행통경축을 서로 연계해 입체적 경관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한강변 30m 구간은 수변 특화 구간으로 설정했다. 주민공유시설, 열린 공간, 조망 명소 등 특화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경계 없이 융합하는 한강변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변을 중심으로 강북의 성수와 강남의 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시는 압구정3구역 조합에서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를 수용했다. 이를 통해 가로수길, 로데오거리 등 강남의 상업·문화 기능과 강북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삼표부지, 성수동), 서울숲 등이 도보 30분 이내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현재 압구정 한강변은 한강 둔치 폭이 매우 좁아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용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2구역에는 수변 커뮤니티 시설(여가거점)을, 3구역에는 덮개시설(문화거점), 4·5구역에는 조망데크공원(조망거점)을 설치해 여가·문화공간을 늘린다. 

한강변 수변거점과 연결되는 각 구역별 남북 간 보행축에는 연도형 상업시설과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이 함께 조성된다. 동서 방향으로는 압구정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과 공원이 교차 배치돼 걷고 머무르는 다채로운 보행 활동이 있는 가로로 조성된다.

공공기여 원칙, 구역별 공공임대주택 확보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200가구 내외 공공주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개개인 생활양식에 맞춤형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설계옵션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가사로봇·드론택배 시스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공유 사무실과 다목적 문화공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차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강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ㅇ
압구정 2~5구역 위치도[사진=서울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