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미래 모빌리티 공략 집중… "2027년까지 5조 매출 달성"

2023-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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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O 인베스터 데이'서 중장기 전략 공개

5년간 R&D 등 1.1조 투자…인력 2000여명 충원

클라우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 고도화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8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디지털 신기술 역량을 강화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사 역할을 확대한다. 2027년까지 매출 5조를 목표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연구개발 등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6000명 수준인 글로벌 인력을 8100명까지 늘린다.

현대오토에버는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요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과 재무 목표를 이같이 공개했다. 2년 전 차량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사업 구조·체질을 전환 방향성을 제시한 데 이어 이번엔 산업 전문성 심화, 경쟁력 강화를 예고했다.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사 역할 강화 방안으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정보기술(IT)·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및 지도 상품성 고도화 △차량 소프트웨어 적용 영역 확대와 소프트웨어 개발환경·가상검증 도입을 추진한다. 공통 분모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디지털 전환 경쟁력 강화’다.

디지털 전환 사업 강화 차원에서 고객사 자체 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를 지원한다. 민감 데이터를 취급하는 현대차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역할과 글로벌 CSP 인프라 구축·운영을 지원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사(MSP) 역할을 함께 확대한다.

자동차 제조 디지털 전환과 미래 생산 패러다임 변화를 실현한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사업에 참여해 상품화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보급·확산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담은 ‘코어넥트(CoreNect)’ 솔루션으로 HMGCIS 창고, 공장물류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시뮬레이션해 물류·생산 최적화를 돕는다.

고객사 규모에 최적화한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IT로 데이터 기반 경영을 지원한다. SAP S/4HANA와 카니아스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활용하는 글로벌 전사적 자원 관리(ERP)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미 주요 그룹사와 20여개사 대상으로 차세대 ERP 구축을 완료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DV 사업 강화를 위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구현 핵심 요소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지도 품질·기술을 고도화한다. 권역별 내비게이션·지도 내재화로 상품성과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사업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완성차 고급화, 커넥티비티 서비스 확대,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와 맞물려 급성장세다. 올해 말부터 양산차에 적용 예정인 자율주행 기술 확산에 따라 레벨3 이상 자율주행 기술 핵심인 정밀지도(HD map) 등의 중장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mobilgene)’은 자동차내 제어기 수십개를 표준화해 통신, 하드웨어, 제어, 보안, 데이터 로그, 메모리 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OTA와 FOD 구현 환경을 제공한다. 자동차가 SDV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실현하게 할 필수 기반이다. 여러 양산차에 적용됐고 향후 2026년까지 40~50종 차량의 통합 ADAS 제어기에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는 SDV 개발 단계부터 양산까지 모든 절차를 표준화해 소프트웨어 품질을 검증할 수 있는 개발환경 플랫폼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테스트와 검증을 포함하는 전방위 품질 서비스도 제공한다.

품질 향상 근간인 소프트웨어 가상검증 플랫폼은 SDV로 진화하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실제 양산차 탑재 전에 검증하고 식별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여 준다. 물리적 대상을 디지털 시공간에 재현해 가상의 내부 동작, 외부와 상호작용을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으로 제어기, 차량 모델, 주행환경 등을 검증한다. 

현대오토에버는 SDV 시대를 앞당기고 고품질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그룹과 관련 전문기업 19개사와 ‘모델 기반 개발(MBD)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 기업간 기술 교류를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전장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 경험을 농기계, 방산,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봇 등으로 확대해 신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 4월부터 HD현대 아비커스와 협력해 모빌진 플랫폼을 활용한 선박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AAM 기체 개발·서비스 플랫폼 분야에도 참여한다.

경영 상황에 맞춰 유연성을 갖되 배당성향 폭을 ㅇㅇ~ㅇㅇ%로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간다. 온실가스 감축, 동반성장,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내재화한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디지털 전환부터 SDV까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겠다”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수익을 창출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8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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