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7일 오후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조합원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을 강력 주장하고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 저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쳤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광양 유혈진압 사태를 통해 노조와는 어떠한 대화나 타협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또한 단 한줄의 유감·사과 표현도 없었다"고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고용부가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최저임금위원회근로자위원 해촉을 제청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김준영 사무처장을 최저임금위 근로자위원에서 해촉하는 사상 초유의 만행을 저질렀다"며 "저들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 우리가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길은 내부적 단결과 강력한 저항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대회를 마친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며 남대문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 민주노총 등 37개 시민사회단체는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어 한국노총마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각을 세우며 노정갈등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로 예정된 최저임금 결정의 법정 심의기한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