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2030년 전 라인업 전기차 전환"···탄소중립 속도

2023-06-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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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AG가 오는 2039년까지 기술 개발부터 원자재 수급, 생산,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순수 전기차와 같은 전기구동차량의 점유율은 최대 50% 달성하고 2030년에는 전 라인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만큼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유럽의 협력사들에서 조달한 연간 2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철강을 차량 생산에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철강은 전기차 생산 단계 중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최대 20%를 차지하는 부분이다. 2030년까지 차량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승용차 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인다는 그룹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에는 친환경 철강 공급을 위해 스웨덴 스타트업 'H2 그린 스틸'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통적인 용광로를 사용해 생산된 강철은 톤당 평균 2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H2 그린 스틸은 강철 1톤당 이산화탄소 0.4톤의 탄소 감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미 4개의 양산 모델에 고철을 재활용한 저탄소 철강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하는 각 철강 종류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소재 공급업체들과도 탄소를 줄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부품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공급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기준으로도 통합했다. 강철부터 알루미늄, 배터리 셀 등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소재와 부품까지 포함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폐재료를 생산 과정에 재사용하는 비중도 점진적으로 늘리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철강 글로벌 이니셔티브 '리스폰서블 스틸'에 가입해 철강 부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표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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