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2023년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신청에 총 108개교가 94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고, 그중 15개 혁신 기획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예비지정 대학에 선정된 전북대는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을 비전으로 △일할 수 있고, 살고 싶은 지·산·학·연 공동체 만들기 △학생중심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플래그십 대학 만들기 △유학생이 오고 싶고, 닮고 싶은 글로벌 대학 만들기 등을 혁신 모델로 제안했다.
전북대는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생태계를 기반으로 지역 산학협력 혁신, 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전북 주력산업 증진을 이끌 계획이다.
전북대는 오는 10월 본 지정을 위해 예비 지정된 기획서를 토대로 구체적 실행 계획서를 작성해 9월 중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전라북도를 비롯한 광역 및 기초지자체, 지역 연구원,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 총장은 우선 대학 내부 혁신 방안으로 ‘학생이 중심이 되는 전북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과대학이나 학과 간 벽을 과감히 허물어 신입생 모집 단위를 광역화해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은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해 배울 수 있는 교육시스템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유사 교과목 통합과 지역과 사회 수요에 맞는 새로운 교과목 개설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폐교된 지방대학 캠퍼스 부지를 활용해 지역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재생 모델’을 처음으로 제안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과정을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양 총장은 대학 내부 벽 허물기 외에도 지역대학 간 벽도 과감히 허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북대가 갖고 있는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연구시설 및 장비, 대학 내 편의시설을 전북지역 내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글로컬 대학 사업 선정시 지원되는 1000억원의 예산을 지역의 다른 대학들과 공유하고, 지역대학 간 연계를 지역기업까지 확장해 새만금 부지에 이차전지산업, K-방위산업 등의 지역특화 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기업 상생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대상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유학생 5000명을 전북대에 유치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현재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는 동남아 지역 유학생 유치를 위해 국제캠퍼스 구축을 추진 중이며, 아프리카와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최근 모로코 명문대학에 한국학 교육 및 연구 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유학생들이 전북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 조성 및 개선에도 노력키로 했다.
양 총장은 “전북대가 최종 선정되면 전북지역 모든 대학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글로컬대학 30 사업으로 받는 지원금을 전북지역 대학에 지원해 전북 모든 대학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오는 9월 제출할 최종 계획서에 도내 대학들과의 협력 방안을 더욱 구체적으로 담아 다른 대학들도 차후에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교육부가 ‘과감한 혁신’을 내걸고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 동안 대학당 약 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