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2021년 12월경 음식물 종량제 처리기기를 생산하는 ㈜부민W&P로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기’를 구입해 성주군 관내 곳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성주군이 이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설치한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원활히 처리하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성주군의 의도와는 달리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는 그 목적에 따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피해만 주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의 발단은 성주군에 사는 L씨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문제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를 이용하면서 부터다.
L씨는 무심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기에 버리고 통장 잔고를 확인한 결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처리기를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런 현상은 그 후에도 계속해서 발생했고, 돈이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일정 금액이 규칙적으로 빠져 나간 사실도 알아냈다.
성주군 자원순환사업소 최은아 주무관은“‘음식물쓰레기 종량기’관련 A/S 전담 인력을 상시 배치해 유지보수업체와 긴밀히 소통하고 유지보수업체에게 영업일 기준 1-2일 내 확인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향후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원인 L씨는 “민원을 제기한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번 불량 ‘음식물쓰레기 종량기’문제는 비단 성주군의 문제만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본다. ‘음식물쓰레기 종량기’제조업체가 성주군만 판매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해 각 지자체 마다 판매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성주군의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 전국적인 전수조사가 행해져야 하고 불량제품을 지자체에 납품한 회사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