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탑재 가능' 美전략폭격기 4대 괌으로…한반도 전개되나

지난 3월 6일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한국 측 F-15K 및 KF-16 전투기와 미국 측 B-52H 전략폭격기가 참여한 가운데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핵 탑재가 가능한 미국 B-52H 전략폭격기 4대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에 두 달 만에 재전개됐다.
 
16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 소속 B-52 폭격기 4대와 병력 200여명이 폭격 기동부대(BTF) 임무 수행을 위해 14일(현지시간) 괌의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
 
부대장 라이언 록스 중령은 이번 임무에 대해 “B-52가 언제 어디든 배치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다”며 “우선 순위가 높은 전구(戰區)에서 훈련과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동맹·우방국들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준비태세와 의지, 헌신을 현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52는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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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는 지난 3월 말에도 4대가 괌에 전개된 뒤 약 한달간 한국·일본 등과 연합 공중훈련을 한 뒤 미 본토로 돌아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과거에는 B-52 폭격기가 괌에 전개되면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전개 후 보통 5일에서 10일 뒤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는데 이번엔 전개된 당일 바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이전보다 잦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주변 전개와 이를 눈에 띄게 하는 가시성을 극대화하면서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약속을 명확히 하겠다는 한·미 간 합의의 구체적 이행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