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차 더 짙어지는 모습이다. 5월 소비와 생산, 투자 등의 수치가 모두 전망치를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경제지표 악화 속에 중국 당국은 기준 금리 인하의 동력을 확보하는 등 대대적인 경기 부양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이 전달치(5.6%)는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에도 미치지 못했다. 태양광전지(53.1%), 신에너지차(43.6%) 등은 증가 폭이 컸지만 철강(-1.3%), 시멘트(-0.4%) 등의 건축 분야 생산이 줄었다.
내수 침체에 더해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 역시 크게 부진하면서 제조업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기준선(50) 이하에 머무른 것을 비롯해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급락하며 2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감소했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향후 몇 달 동안 성장 동력이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며 부양책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이기는 하나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이 전달치(5.6%)는 물론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에도 미치지 못했다. 태양광전지(53.1%), 신에너지차(43.6%) 등은 증가 폭이 컸지만 철강(-1.3%), 시멘트(-0.4%) 등의 건축 분야 생산이 줄었다.
내수 침체에 더해 글로벌 경기 악화로 수출 역시 크게 부진하면서 제조업 실적이 좋지 않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기준선(50) 이하에 머무른 것을 비롯해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급락하며 2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년 만의 최대 낙폭으로 감소했다.
브루스 팡 존스랑라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향후 몇 달 동안 성장 동력이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며 부양책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이기는 하나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최소 2~3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 투자도 부진
생산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 역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같은 날 발표된 소매판매는 지난해 5월 대비 12.7% 증가했다. 전달치(18.4%)와 로이터의 전망치(13.6%)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다만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3월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 4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중국 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보인다.
소매판매액은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을 포함한다. 5월 소매판매를 견인한 건 요식업(35.1%)과 자동차(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축 및 장식 재료(-14.6%)와 문화·사무용품(-1.2%)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당국이 정책 금리를 연이어 인하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리오프닝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경제지표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역시 한몫했다. 연초 중국 당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부동산 지원책을 쏟아냈으나 4월부터는 정책적 지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5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8%를 기록하며 전달(20.4%)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 부진, 디플레이션 위험, 높은 부채 비율, 부동산 시장 위축에 더해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까지 “중국 경제가 뿌리부터 썩어가고 있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말을 방증이라도 하는 모습이다.
한편 수출·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5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발표된 1~4월 증가율(4.7%)과 시장 예측치(4.4%)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발표된 소매판매는 지난해 5월 대비 12.7% 증가했다. 전달치(18.4%)와 로이터의 전망치(13.6%)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다만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3월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 4월부터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중국 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데 따른 기저 효과로 보인다.
소매판매액은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비지출을 포함한다. 5월 소매판매를 견인한 건 요식업(35.1%)과 자동차(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축 및 장식 재료(-14.6%)와 문화·사무용품(-1.2%)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당국이 정책 금리를 연이어 인하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리오프닝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경제지표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역시 한몫했다. 연초 중국 당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부동산 지원책을 쏟아냈으나 4월부터는 정책적 지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5월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8%를 기록하며 전달(20.4%)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수 부진, 디플레이션 위험, 높은 부채 비율, 부동산 시장 위축에 더해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까지 “중국 경제가 뿌리부터 썩어가고 있다”는 서방 전문가들의 말을 방증이라도 하는 모습이다.
한편 수출·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올해 1~5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발표된 1~4월 증가율(4.7%)과 시장 예측치(4.4%)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대내외 수요 부진으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부양 시동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 정부는 연일 경기 부양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창구(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하면서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MLF)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 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3.65%로 유지해 왔으나 최근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이번 주에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와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원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룸버그통신은 이날 국무원이 이르면 오는 16일 부동산·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 인하를 포함한 최소 12가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부양책의 핵심은 부동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하면서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MLF)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 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3.65%로 유지해 왔으나 최근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이번 주에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와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지원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룸버그통신은 이날 국무원이 이르면 오는 16일 부동산·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 인하를 포함한 최소 12가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부양책의 핵심은 부동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