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한 반면에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는 15일 지난달 26∼28일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으로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한국 국민은 83.8%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11.9%가 나왔다. 일본 국민은 찬성이 60%, 반대 30%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연이어 정상회담을 열고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한국에서 4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9.5%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84%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13%였다.
한편 한국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57%로 부정평가(31%)보다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59.1%로 긍정평가(35.9%)를 앞지르며 부정적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 27일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요미우리는 사내 여론조사부를 통해 같은 달 26~28일 18세 이상 일본인 1017명을 상대로 같은 방식의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