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생금융 실천 우수사례 시상…은행·보험사 등 7개사 선정

2023-06-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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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감독원이 은행·보험사가 출시한 상품 중 상생금융을 실천한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사회 취약계층, 금융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거나 이익을 나누는 성격이 있는 금융 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열린 1회 시상식에서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 금융사가 수상했다. 금감원은 “이번 공모에서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며 “상품출시 후 판매관리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KB국민은행의 ‘KB국민희망대출’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은행권 최초로 제2금융권 대출을 1금융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을 선봬 차주들의 실질적인 이자부담 경감과 신용도 개선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런가하면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이차보전대출과 관련해 정부보전 종료에 따른 대출이자 상승분을 은행에서 지원해주는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대출’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정부 정책 종료 이후에도 연속적인 지원을 통해 취약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 점에서 호평받았다.

최근 생애주기별 맞춤형 상품 출시와 지원에 힘을 싣고 있는 하나은행은 임산부, 출산 가구, 다자녀 가구에 최대 연 8.0% 금리를 제공하는 ‘아이키움적금’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IBK기업은행도 부모급여(0~1세 자녀 대상 정부지원금) 대상자에게 각종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부모급여우대적금’을 통해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 NH농협은행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고향사랑기부예적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했다. NH농협은행은 이 상품 판매액의 0.1%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 발전에 사용한다.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각각 ‘상생친구 어린이보험’ 상품과 ‘출산·육아 시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의 특약을 포함하는 등을 통해 수상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은 사회취약계층의 자녀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료를 대폭 인하한 상품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을 선정·발표하는 한편 연말포상 등 다양한 유인책을 병행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금융상품 개발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시상식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금융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권역에서 더 좋은 상품들이 개발돼 금융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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