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학폭 문제에 대해 큰 분노를 좀 느낀다"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학폭 문제가 이렇게 수십 년간 그대로 방치돼 악화되었다는 점에서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송구스러운 마음이 든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며 "매번 이런 홍역을 앓아야 할 것 같은데 정부 여당의 일원으로서 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방송통신위원장에 유력한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이 특보에 대해선 "정치 사회적인 어떤 권력을 가지고 징계를 약하게 만들었느냐 하는 대목일 것 같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학폭 피해자 중 1명이 '피해자로 낙인찍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마 국민께서도 차분하게 이 사안을 조금 지켜보게 되는 사안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특보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은 지난 2011년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인 하나고에서 시작됐다. 당시 피해 학생이 작성한 진술서에는 "복싱과 헬스를 배운 후 연습을 한다며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했다. 다른 친구의 머리도 책상에 300번 부딪히게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