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찾아 文 만난 조국...'총선 출마설' 솔솔

2023-06-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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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모든 것 부정...'길 없는 길' 걸어가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장관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낮에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밝혔다. 그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일하는 사저 옆 '평산책방'에도 들렀다. 1시간 30분가량 머무른 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글에서 "2019년 8월 검찰개혁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그가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이 최근 북콘서트를 잇따라 연 것을 두고도 정계 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 역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 행보에 대해 "총선을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본인이 저지른 과오와 허물을 자성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전 국민께 상처를 남겼던 자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죗값을 치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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