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를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대구 법률사무소 방화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법조계는 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영훈)와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강윤구)는 9일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제1주기 법률사무소 방화 테러 사건 희생자 추모식'을 열었다.
김 협회장은 "법률사무소 종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해서 이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아야 진정한 법치주의를 확립할 수 있다"며 "종사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폭력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법 불신과 변호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다짐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해 변호사 1명과 직원 5명, 방화범 등 모두 7명이 숨졌다. 방화범은 재개발사업에 투자한 돈을 돌려달라며 시행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패소하자, 시행사 측 변호사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