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정기관들이 디지털포렌식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포렌식 자격증 응시 인원이 3년 새 7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티포렌식 등 은폐 기술 발달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디지털포렌식 인력 수요가 최근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지털포렌식이란 범죄수사에서 과학적 증거 수집·분석 기법의 일종으로 각종 디지털 데이터와 통화기록, 이메일 접속기록 등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DNA·지문·핏자국 등 범행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20·30대 포렌식 응시 3년 새 70% 증가···비중도 7%포인트 늘어
11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반기 기준 ‘디지털포렌식 2급’ 자격에 응시한 20·30대 인원은 약 3년 새 74%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포렌식학회에 따르면 2020년 8월 2급 디지털포렌식 자격에 응시한 20·30대는 170명에 그쳤지만 2021년 상·하반기에는 152명과 235명, 2022년 상·하반기에는 171명과 216명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응시 인원이 296명까지 늘어났다. 20·30대가 전체 응시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에는 83.1%를 기록해 3년 전보다 7%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디지털포렌식 2급은 법무부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한 디지털포렌식 국가공인 자격이다. 2021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허익범 전 특별검사와 해당 수사팀이 법원에서 파기환송할 것에 대비해 전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자격관리자는 한국포렌식학회다. 현재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을 지낸 김영대 전 서울고검 검사장이 학회장을, 허 전 특검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1급은 민간자격증으로 디지털포렌식 2급 자격증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 경력이 있는 자 등에 한해 취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1급은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 소속 수사관 등 극히 일부만 취득한 상태다.
디지털포렌식 2급은 법무부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한 디지털포렌식 국가공인 자격이다. 2021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허익범 전 특별검사와 해당 수사팀이 법원에서 파기환송할 것에 대비해 전원 2급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자격관리자는 한국포렌식학회다. 현재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을 지낸 김영대 전 서울고검 검사장이 학회장을, 허 전 특검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가기관 채용·진급 필수조건으로 부상···로펌·회계감사 '민간 수요'도 증가
금융범죄 등 형사사건은 물론 기술 유출 등 전방위에서 디지털포렌식이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주요 사정기관이 전문 인력 충원에 나섰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련 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학회에 따르면 주로 로펌과 회계감사 기업, 기업 내부 감사팀에서 관련 자격증 취득을 요구하고 있다. 또 포렌식 전문화를 꾀하고 있는 국가기관 가운데 해당 자격증을 필수로 요구하는 곳도 늘고 있다.
포렌식학회 관계자는 “경찰이 사이버 수사관 채용 시 디지털포렌식 2급 자격증을 필수 사항으로 요구하고 있어 젊은 층 응시 비중이 높아졌다. 일반 수사부서에서도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있다. 각 기관 산하 특별사법경찰 역시 센터 개소로 장비 등 인프라가 확충되는 상황에서 이를 다룰 수 있는 자격증 보유자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등 디지털포렌식 수요가 늘어난 국가기관에서는 해당 자격증이 없으면 내부 진급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응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그는 “선거사범 상당수는 휴대폰과 디지털 기기를 통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위법성을 확인할 때 해당 자격증 보유자를 필수적으로 우선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감사 업무를 위한 디지털포렌식 전문 인력 4명을 확충했다. 금융감독원도 컴퓨터 서버와 휴대폰 등 디지털포렌식 분석과 수사, 디지털 증거 수집이 가능한 인력을 올해 추가로 증원한 상태다. 특허청도 기술 유출 범죄를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을 지원하기 위한 수사 지원센터를 다음 달 개소할 예정이다.
사이버 수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온 검찰 역시 최근 ‘디지털포렌식 조직 재설계 및 표준 성과지표 개발’ 등 안티포렌식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용역을 지난달 25일 발주한 상태다. 디지털 수사 보편화와 고급 은폐 기술 발달로 디지털포렌식 역량을 내재화하고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천성덕 한국포렌식학회 총무이사는 “국가기관이 수년간 디지털포렌식 역량을 강화하면서 민간 시장에서도 전문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늘고 있고 자격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젊은 층 응시 인원이 증가한 배경에는 최근 전문 인력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대학교 내 디지털포렌식 학과 과정이 늘어난 점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렌식학회 관계자는 “경찰이 사이버 수사관 채용 시 디지털포렌식 2급 자격증을 필수 사항으로 요구하고 있어 젊은 층 응시 비중이 높아졌다. 일반 수사부서에서도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있다. 각 기관 산하 특별사법경찰 역시 센터 개소로 장비 등 인프라가 확충되는 상황에서 이를 다룰 수 있는 자격증 보유자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등 디지털포렌식 수요가 늘어난 국가기관에서는 해당 자격증이 없으면 내부 진급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응시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그는 “선거사범 상당수는 휴대폰과 디지털 기기를 통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위법성을 확인할 때 해당 자격증 보유자를 필수적으로 우선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감사 업무를 위한 디지털포렌식 전문 인력 4명을 확충했다. 금융감독원도 컴퓨터 서버와 휴대폰 등 디지털포렌식 분석과 수사, 디지털 증거 수집이 가능한 인력을 올해 추가로 증원한 상태다. 특허청도 기술 유출 범죄를 수사하는 특별사법경찰을 지원하기 위한 수사 지원센터를 다음 달 개소할 예정이다.
사이버 수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온 검찰 역시 최근 ‘디지털포렌식 조직 재설계 및 표준 성과지표 개발’ 등 안티포렌식 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용역을 지난달 25일 발주한 상태다. 디지털 수사 보편화와 고급 은폐 기술 발달로 디지털포렌식 역량을 내재화하고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천성덕 한국포렌식학회 총무이사는 “국가기관이 수년간 디지털포렌식 역량을 강화하면서 민간 시장에서도 전문 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늘고 있고 자격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젊은 층 응시 인원이 증가한 배경에는 최근 전문 인력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대학교 내 디지털포렌식 학과 과정이 늘어난 점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