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부터 ICT장비·부품까지… 과기정통부, '디지털 수출 유망주' 키운다

2023-06-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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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 발표

6일 '민관 합동 아세안 디지털 수출 개척단' 파견

해외 진출 유망 SW·ICT 장비·디플정 서비스 발굴

중동·아세안·중남미 신흥시장 개척해 수출 확대

디지털 혁신기업 해외진출 전문기관 이달 출범

[사진=아주경제 DB]


정부가 디지털 수출 유망주를 발굴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아세안 지역 중심으로 신흥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경제부총리 주재 서비스산업발전TF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2022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488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하반기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전환하고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분야 부진에 따른 수출 난조가 지속할 전망이다. 정부는 세계적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신흥 시장 역동성이 나타나고 있어 급변하는 기회 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재 수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수출 유망 품목 육성, 수출 저변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기업 지원 체계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첫 현지 수출 지원 행보로 박윤규 제2차관이 단장을 맡은 ‘2023 민·관 합동 아세안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6일부터 파견한다. 6일 인도네시아에서 정보보호·헬스케어·스마트시티 기업이 참여하는 ‘ICT 비즈니스&콘텐츠 파트너십’ 행사를 연다. 7일 싱가포르 정보통신전시회 ‘커뮤닉아시아 2023’에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해 양국 차관급 회담, 기관 양자정보기술 업무협약, 의료AI 인허가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8~9일 베트남에서 ‘K-글로벌@베트남 2023’을 개최해 ICT 수출 및 투자 상담회를 진행하고 한·베트남 의료AI+디지털전환 협력포럼을 열어 양국 협력 논의와 우리 기업 홍보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 비전

과기정통부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 비전 [사진=과기정통부]


◆해외 진출할 민간 SW 및 ICT 장비, 디지털플랫폼 정부 혁신 서비스 발굴

정부는 이번 전략에 따라 연구개발, 사업화, 해외진출을 연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을 지원하는 ‘SW프런티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망 서비스형 SW(SaaS) 기업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한 사업화,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등재를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지원 프로젝트를 내년 신설하고, 국산 AI 해외 확산을 위해 해외 구매자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는 글로벌 바우처를 제공한다.

내년 OTT 기업 해외 진출 콘텐츠 제작 지원 금액을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츠 마켓 참가, 펀드 조성, 국제 OTT 페스티벌 개최 등 판로개척·투자유치를 돕는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 유망 기업 사업화와 해외 신도시·신공항 프로젝트 수주 참여 메타버스 기업 현지화 개발비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국제표준화 참여와 해외 기술 검증, 컨설팅, 마케팅을 지원한다.

이동통신망 장비·부품, AI 반도체 등 ICT 장비와 부품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 오픈랜(O-RAN) 등 차세대 시스템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국제 인증시험소를 구축한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로 국산 AI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실증을 지원한다.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에 수출지원 분과를 신설해 AI 반도체 수출 실적을 조기 확보한다.

국내 디지털 전환 성과 우수한 프로젝트를 제조·건설 등 분야별로 발굴해 해외 시장조사, 현지화 실증을 지원한다. 디지털플랫폼 정부 혁신서비스와 같은 거브테크(Gov Tech) 수출산업화를 지원하고 세계은행 등과 협력해 사례 공유, 서비스·시스템 글로벌 확산을 추진한다.
 
정부 디지털 수출 유망 품목 육성 전략은 SW·ICT 서비스 유망 특화 품목 지원과 ICT 장비부품 수출경쟁력 제고, 디지털플랫폼 정부 성과 해외진출 확산 등 방안을 포함한다.

정부 디지털 수출 유망 품목 육성 전략은 SW·ICT 서비스 유망 특화 품목 지원과 ICT 장비부품 수출경쟁력 제고, 디지털플랫폼 정부 성과 해외진출 확산 등 방안을 포함한다. [자료=과기정통부]


◆중동·아세안·중남미 신흥시장 개척해 디지털 수출 영토 확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와 디지털 고위급 면담을 추진해 기업 간 투자, 공동사업 협력 기반을 만든다. 오는 10월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UAE 국부펀드 투자 등 우리 기업이 중동 디지털 비즈니스를 수주하도록 돕는다. 2024년 UAE에 ‘IT지원센터’를 중동 진출 거점으로 신설하고 현지 대기업 무상 제공 인프라를 활용하는 민간 거점도 추가 확보한다.

한·아세안 협력 기금으로 데이터와 AI 등 디지털서비스 개발 및 융합·확산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한·아세안 디지털 스쿨 협업’ 사업으로 인재를 양성한다. 이달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해 국내 기업 수출을 돕는다. 의료AI 기업 해외진출 기반 조성을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와 현지 병원 교차 검증, 인허가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2017년 중단된 한·중남미 ICT 장관 회의를 복원해 과학기술·ICT 공동위원회 및 중남미 외교단 간담회를 중남미 수출 협력 기반 강화에 활용한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은 해외 전시회,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지원하고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페루 등은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진출한다. 2024년 아르헨티나·콜롬비아 중심으로 현지 대기업이 제공하는 사무 인프라를 활용한 민간 거점 신설을 추진한다.
 
정부는 디지털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중동, 아세안, 중남미 지역별 거점을 확보하고 수출개척단을 파견한다.

정부는 디지털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중동, 아세안, 중남미 지역별 거점을 확보하고 수출개척단을 파견한다. [자료=과기정통부]


◆디지털 혁신기업 해외진출 전문기관 이달 출범…유니콘 기업 도약 지원

이달 디지털 혁신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독립 전문기관을 출범해 컨설팅, 매칭, 조인트벤처 설립 등 종합 지원한다. 국내 기업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간 협력을 추진한다. 장·차관 현장 간담회, ICT 수출동향협의회 등으로 디지털 기업 수출 애로사항 해소를 돕는다.

지난 3월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신속 출시해 공급 사례를 선점하도록 돕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해외 시장 수요 기반 기술 검증, 전환, 고도화를 지원하는 연구개발 과제를 신설한다. 7000억원 규모 디지털 신산업 분야 정책금융을 활용해 유망 수출기업 대출 우대 상품을 제공하고 무역보험공사와 유니콘 선정기업, SW고성장클럽 등에 무역보험 우대 지원을 추진한다.

오는 9월 제페토, 이프랜드 등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에 상설 전시관을 구축해 디지털 혁신기업 제품에 글로벌 전시·홍보 기회를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전시회로 해외 바이어와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진출 프로그램 연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디지털 수출 기업의 조기 고객 확보와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전문기관을 통한 전주기 해외진출,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정부는 디지털 수출 기업의 조기 고객 확보와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전문기관을 통한 전주기 해외진출,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자료=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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