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를 듣고 육아 지원 제도를 개선하겠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워킹맘&대디 현장멘토단' 위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직접 현장 멘토단에 위촉장·기념품을 수여했다.
멘토단은 1년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육아지원 제도를 사용한 경험담과 애로사항을 공유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을 제안하는 등 역할을 수행한다.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는 근로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한 중소기업 근로자는 육아휴직을 내는 경우 기업에서 대체인력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회사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토로했다. 아이가 어린이집·유치원에서 하원한 이후 남는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행 육아지원 제도가 임신·출산에 집중해 재택근무·아이돌봄 유급병가 등 돌봄제도가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멘토단은 여러 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채용이 실질적으로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육아휴직·육아기 근로시간 급여 인상 등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도록 출산휴가 3개월·육아휴직 3개월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 장관은 "일하는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