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젠5 디텍트를 집에서 써봤다. 가장 좋았던 점은 아주 작은 먼지까지 모두 빨아들인다는 데 있다.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외국 기업 A사의 무선청소기와 비교해 봤다. A사는 방바닥 청소 후 여전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먼지가 밟혀 불쾌감을 줬다.
하지만 다이슨 젠5 디텍트는 한번 바닥을 훑는 것만으로도 먼지를 싹 흡입해 바닥을 밟아도 이물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청소 후 작은 먼지의 유무는 생각보다 큰 차이점으로 와닿았다. 이후 A사의 무선청소기를 사용해도 먼지가 남아있을 때마다 젠5 디텍트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처럼 타사와 차이점을 만든 핵심은 ‘헤파 필터’다. 젠5 디텍트는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헤파 무선청소기다. 여기서 헤파 필터는 크기가 작은 먼지를 걸러내고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했다. 일반모드 기준 최대 70분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번 완충 후 매일 10분 이내로 일주일 동안 청소했을 때 별도로 재충전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다만 배터리의 청소기 탑재 유무 등 환경에 따라 배터리 소모 정도는 다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건 무게다. A사는 배터리가 하단에 있어 평소 무게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반면 젠5 디텍트는 배터리가 상단의 손잡이에 달려 청소 이동 시 다소 무거웠다. 젠5 디텍트의 무게는 3.5㎏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또한 단순한 정보 제공에 한정됐다는 특징 때문에 아쉬웠다. 실시간으로 크기별 먼지 흡입량이 표시되지만, 비교할 만한 수치 등이 없어 현재 청소 구간이 얼마나 더러운지는 알기 어려웠다.
다이슨의 젠5 디텍트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나 2030세대보다는 다수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용도에 따라 △빌트인 더스팅 크레비스 △콤비 크레비스 △헤어 스크류 등의 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