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억 금투협 본부장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 ICSA 계기로 개선 기대"

2023-05-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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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억 금융투자협회 대외정책본부장이 25일 오전 금투협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인플레이션·금리 등 경제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이번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총회를 계기로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김진억 금융투자협회 대외정책본부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ICSA를 통해 국내 글로벌 산업의 영토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ICSA 연차총회 및 국제컨퍼런스는 다음 달 18일~20일까지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개최된다. ICSA 연차총회는 국제 자본시장의 주요 이슈와 동향을 공유하고 회원 간의 정보 교류를 위해 매년 대륙별로 순차적 열리는 행사다.
 
김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금융투자업계가 팬데믹과 기술혁신의 임계점에 직면한 현 시기에 맞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해외 진출 지원, 글로벌 혁신 트렌드를 파악할 목적으로 적극 추진됐다"고 말했다. 

논의 주제로는 디지털 및 테크 혁명·가상자산 시장·선진 글로벌시장의 모험자본 공급 체계·거래 플랫폼의 다각화 트렌드(대체거래소(ATS), 내부주문집행, 토큰증권(STO) 발행)·평생소득·퇴직연금 중심의 글로벌 자산관리시장의 트렌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행사에는 국회의원 출신,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사로 온다"며 "각국이 팬데믹 등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CSA는 1997년(외환위기), 2008년(금융위기)에도 한국에서 개최됐다.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행사가 열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1997년·2008년에 열린 행사를 통해 각국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외환위기, 금융위기와 관련해 각국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됐다"면서 "이후 세계경제 금융환경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1997년, 2008년 총회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 환경은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7년 연차총회에서는 미국증권업협회(NASD)의 리처드 케첨 수석 부회장 등 각국 증권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서비스 협상, 국제회계기준, 한국의 규제완화 등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다.
 
당시 행사를 계기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투자 한도 확대를 통해 종목별로 23%까지 가능하게 됐다. 또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를 자유화하고, 외국기업의 국내상장도 허용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무보증 장기채와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 시장이 개방되고, 외국인 채권투자펀드를 아시아에도 설치,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참여 폭도 확대됐다. 
 
2008년 총회에서는 '아시아 증권시장의 구조개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과정이 소개됐다. 발표 이후 토론 주제는 한국의 금융산업정책 문제가 주요 의제로 꼽혔다.

그 외에도 증권시장의 자율규제의 중요성과 진화, 금융센터 간 경쟁, 서브프라임 사태의 교훈, 국부펀드, 지구온난화와 금융시장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총회 개최지는 행사 직전 년도에 각국의 경쟁 프레젠테이션(PT)를 통해 미리 선정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코로나 팬데믹 뿐 아니라 자본시장 침체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회복을 한 케이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면서 "최근 한류 문화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이번 연차총회 유치의 성공의 비결이다"고 꼽았다. 
 
이어 "지난해 미국에서의 연차총회 이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리나라 및 우리 자본시장의 위상과 기대가 그만큼 높아진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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