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정신이 담긴 한국어로 ‘제2의 중동 붐’을 뒷받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22일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과 함께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지혜의 집’에서 ‘2023 중동·아프리카 세종학당 워크숍’을 개최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계기로 출범한 문체부 ‘제2의 중동 붐 TF’를 통해 논의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참석자들은 ‘한국어로 함께하는 중동·아프리카의 미래’를 주제로 한국어·한국문화 교수법 강의를 듣고 세종학당을 통한 한국어 확산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해당 권역 내 한국어 교육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 세계 세종학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본교재인 ‘세종한국어’ 개정본의 특성과 활용법을 강의해 새로운 교재가 현장에서 더 빠르게 보급·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종한국어’는 2013년에 초판 발간된 이후 9년만인 지난해 9월에 전면 개정됐다. 올해 2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메타버스 세종학당’의 활용방안 강의도 진행한다. 이 특별강의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한국어 교육 방식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재단과 샤르자 정부관계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내 한국어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6월에는 정부관계부 관계자의 방한을 계기로 구체적인 합의각서(MOA)를 체결, 현재 세종학당이 없는 샤르자 지역 내에 세종학당을 새롭게 지정하는 등 실질적인 후속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및 확산 대표 브랜드인 세종학당은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84개국 244개소가 지정되었다. 지난해 세종학당 강좌를 수강한 수강생 수는 총 11만7636명으로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대면 교육과정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정상화된 데에, 재단의 한국어 교원 적시 파견 등을 통한 대기자 수 해소 노력, K-컬처 인기에 따른 한국어 학습 수요의 지속적 증가가 합쳐진 결과다.
문체부는 이번 워크숍이 끝나면 재단과 함께 6월 중에 2023 신규 세종학당을 지정해 이러한 한국어 학습 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제2중동붐 TF 팀장 겸임)은 “중동은 성장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현지 한국어 확산 분위기를 폭넓게 조성함으로써 한국과의 문화·인적 교류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