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2차전지 등 새 먹거리 키우는 중견 IT서비스 업계

2023-05-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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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테크 기업 도약하는 현대오토에버

AI·로봇·2차전지 관련 사업 추진하는 포스코DX

롯데정보통신·신세계I&C는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 의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첫 분기 신사업 비중을 키우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이 야기한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 속 신기술 역량 다지기에 집중한 결과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7%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19.0% 늘어난 6660억원, 당기순이익은 79.1% 증가한 318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소프트웨어(SW) 구축·운영 사업이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차량의 킥핏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통합,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수요가 증가한 것. 실제로 작년 1분기 차량SW 매출 비중은 18.4%(1028억원)에서 올해 21.8%(1454억원)로 3.4%p 상승했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21년 현대오트론·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 '모빌리티 테크 기업' 도약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포스코DX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66.7% 증가한 29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4066억원으로 74.6% 늘었다. 2차전지를 비롯해 친환경 소재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포스코 그룹사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공장 자동화, 산업용 로봇 분야 사업 기회가 증가한 결과다.

앞선 2021년 정덕균 사장 취임 후 저수익 및 부실 사업을 정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영향도 작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로봇 등 분야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올해 2월 사명 '포스코ICT'를 현 포스코DX로 바꿨다.

롯데정보통신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19억원으로 134.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3.1% 증가한 2708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83.2% 늘어난 8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수주한 렌탈·면세점 등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를 전기차 충전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차 충전 자회사 '중앙제어' 사명을 '이브이시스(EVSIS)'로 변경했다. 보유한 전기차 충전 운영 플랫폼 명칭과 사명을 동일하게 함으로써 사업 확장 의지를 다졌다.

신세계아이앤씨(I&C)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84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매출액도 18.6% 늘어난 1521억원이었다. 피제이티(PJT), IBS 공사, 데이터 센터 등 핵심 사업 부문 실적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신세계I&C도 올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 지난 1월 티맵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부터 신세계I&C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스파로스 EV' 이용자들은 티맵에서 충전기 이용 현황 확인부터 충전소 길 안내, 간편결제 등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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