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란 제목으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자녀, 남편, 자매 등 가족을 잃은 어머님들의 단체"라며 "당신들께서도 직접 다치거나 구속되는 등 많은 고초를 겪으신 분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3년 세월의 흐름 속에 연로하신 모습이지만 말씀 곳곳에 굳센 기상이 느껴졌다"며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서 홀로 네 남매를 키우신 제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만 후원금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도울 일이 있으면 힘껏 돕겠다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끝으로 "특히 5월 광주의 ‘정신’과 ‘희생’이 현재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는 에너지가 되어줄 것이라는 말씀에 저도 깊이 공감했다"며 "이제 5월 광주 방문을 마치고 경기도로 돌아갑니다. 오월을 그리고 광주를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 12일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경기도·광주광역시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했다.
양 시·도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주주의가 역주행하는 상황에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월의 민주화 영령들이시여, 광주의 혼들이시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주소서’라고 방명록에 적었다”라며 “정치는 불통이고, 경제는 무능이고, 외교는 불안이고, 사회는 갈등·분열인 상황에서 그동안 민주주의의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큰 역할 해주신 광주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 광주광역시와의 상생협력을 계기로 제 갈 길을 꿋꿋이 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과 첨단모빌리티에 가장 특화된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함께 우리나라 일꾼으로 만들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와 함께하겠다”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응, 5.18 민주화 정신도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