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달간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697만2433명이다. 그중 한국영화는 173만1031명이, 외국영화는 524만1402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좌석 점유율도 격차가 컸다. 한국영화 24.8%, 외국영화는 75.2%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영화는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없고 지난 4월 개봉한 기대작 '리바운드' '드림'도 100만 관객을 채 모으지 못했다.
반면 외국영화들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존윅4'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등은 관객수를 늘리며 장기 흥행 중.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지난 3일 개봉해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었고, 6일 만에 170만 관객을 넘으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3년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다. 주말까지 200만 관객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아주경제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들과 만나 외화의 인기, 한국영화 흥행 부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학생인 20대 A씨는 "방금 친구와 함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를 보고 왔다. 평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팬이었고 온라인에서도 굉장히 반응이 좋아서 '극장에서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왔다"고 말했다.
'극장에서 봐도 좋겠다'라는 기준은 영화의 규모감에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큰 화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볼거리가 많아서 즐거웠다"고 거들었다.
A씨와 함께 동행한 B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화를 본다"며 "최근에는 외화만 관람했다. 한국영화는 안 본 지 오래됐다.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 보니 온라인에서 반응도 좋고 유명한 프랜차이즈 영화 위주로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왜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1만5000원을 내고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대답했다. 그는 "요즘은 크게 보고 싶은 한국영화도 없어서 다시보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뜨면 저렴한 가격에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객 K씨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관람했다. 벌써 3번째 관람"이라고 전했다.
왜 '스즈메의 문단속'을 N차 관람했는지 묻자, K씨는 "처음 영화를 보고 깊이 감동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즈메' 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작품이 더욱 궁금해졌고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K씨도 마찬가지로 최근 관람한 작품은 '스즈메의 문단속'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를 본 지 오래됐다는 부연이었다.
K씨는 "최근 끌리는 한국영화가 없었다. 영화 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찾아보는데 반응이 좋지 않아서 흥미가 떨어졌다. 극장에서 봐야 한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 작품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규모감 있는 작품, 혹은 만듦새가 좋아 여러 차례 곱씹어 볼 만한 작품을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 빠른 시기에 다시보기·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유통된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업계에서도 '극장에서 볼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급 관계자는 "현재 한국영화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체질 개선 등을) 변화할 수 있는 시점 같다. 기존의 투자 배급 시스템을 바꾸고 높은 퀄리티를 가진 작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윤제균 감독은 "극장에서 볼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인이 그런 마음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오는 31일 영화 '범죄도시3'를 개봉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으로 예비 관객과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편에 이어 3편도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은 "(2편의 흥행은) 여러 가지로 운때가 맞았던 것 같다. 때마침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고, 마동석 선배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 개봉 이슈도 있었다. 손석구 배우에 대한 높은 관심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편은 새로운 배우와 이야기가 진행되니 그 점을 관전 포인트로 봐달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인 마동석은 한국영화의 위기를 언급하며 "관객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보던 때가 그립다. 예전처럼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약하게라도 하고 싶다. 상황이 다시 좋아지길 바란다"라고 거들었다.
최근 한국영화는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이 없고 지난 4월 개봉한 기대작 '리바운드' '드림'도 100만 관객을 채 모으지 못했다.
반면 외국영화들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존윅4'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등은 관객수를 늘리며 장기 흥행 중.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지난 3일 개봉해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었고, 6일 만에 170만 관객을 넘으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23년 개봉작 중 최단 기록이다. 주말까지 200만 관객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아주경제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들과 만나 외화의 인기, 한국영화 흥행 부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극장에서 봐도 좋겠다'라는 기준은 영화의 규모감에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큰 화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볼거리가 많아서 즐거웠다"고 거들었다.
A씨와 함께 동행한 B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화를 본다"며 "최근에는 외화만 관람했다. 한국영화는 안 본 지 오래됐다.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 보니 온라인에서 반응도 좋고 유명한 프랜차이즈 영화 위주로 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씨는 왜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보지 않느냐는 질문에 "1만5000원을 내고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대답했다. 그는 "요즘은 크게 보고 싶은 한국영화도 없어서 다시보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뜨면 저렴한 가격에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객 K씨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관람했다. 벌써 3번째 관람"이라고 전했다.
왜 '스즈메의 문단속'을 N차 관람했는지 묻자, K씨는 "처음 영화를 보고 깊이 감동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즈메' 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작품이 더욱 궁금해졌고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K씨도 마찬가지로 최근 관람한 작품은 '스즈메의 문단속'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를 본 지 오래됐다는 부연이었다.
K씨는 "최근 끌리는 한국영화가 없었다. 영화 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찾아보는데 반응이 좋지 않아서 흥미가 떨어졌다. 극장에서 봐야 한다면 돈이 아깝지 않은 작품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규모감 있는 작품, 혹은 만듦새가 좋아 여러 차례 곱씹어 볼 만한 작품을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라는 설명이다. 또 빠른 시기에 다시보기·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유통된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업계에서도 '극장에서 볼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급 관계자는 "현재 한국영화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체질 개선 등을) 변화할 수 있는 시점 같다. 기존의 투자 배급 시스템을 바꾸고 높은 퀄리티를 가진 작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윤제균 감독은 "극장에서 볼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인이 그런 마음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오는 31일 영화 '범죄도시3'를 개봉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으로 예비 관객과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편에 이어 3편도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은 "(2편의 흥행은) 여러 가지로 운때가 맞았던 것 같다. 때마침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고, 마동석 선배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 개봉 이슈도 있었다. 손석구 배우에 대한 높은 관심도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편은 새로운 배우와 이야기가 진행되니 그 점을 관전 포인트로 봐달라고 말했다.
주연 배우인 마동석은 한국영화의 위기를 언급하며 "관객분들이 극장에 오셔서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보던 때가 그립다. 예전처럼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약하게라도 하고 싶다. 상황이 다시 좋아지길 바란다"라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