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심의를 위한 회의를 열고 징계 대상이 된 두 사람의 소명을 듣는다.
윤리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태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고 가급적 빠른 결정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 최고위원은 이날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 절차를 밟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세 가지 내용으로 소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소명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리위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 사유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발언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는 2023년 3월12일자 사랑제일교회 발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2023년 3월26일자 강연 △4·3 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취지의 발언 등을 밝힌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윤리위 참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 제가 정말 큰 부담과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고 한지 5일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힌 셈이다.
그는 "녹취록 유출 사건과 관련해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와 관련해 전혀 그런 언급을 한적 없다는 걸 오늘 다시 한번 밝히겠다"라며 "제 모든 것을 걸고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위 징계 사유가 된 사안들에 대해 소상이 밝히고 제 심정을 윤리위원들에게 밝힐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태 최고위원은 △SNS에 'JMS(Junk·Money·Sex) 민주당' 게시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언 △녹취록 유출 논란 등으로 윤리위의 징계 심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