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얼라인이 에스엠(SM) 주식을 매도하고 공매도 세력에 지분을 대여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논란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변동이 전혀 없고 주식 대여를 통한 수익 창출은 통상적인 운용 행위라고 반박했다.
얼라인은 3일 입장문을 내고 "자사는 2022년 10월 5일 이후 SM 주식을 추가 취득하거나 처분한 사실이 없고 5월 2일 기준 보유 지분도 26만8500주로 기존과 동일하다"며 "SM 3.0 전략 계획대로 실행시 의미있는 기업가치 제고 가능할 것으로 믿고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으며 우호적 주주로 남겠다는 입장에도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해당 지분은 첫 펀드 설정 전인 2021년 5~8월에 투자목적으로 매수한 이후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다. 이미 공시된 내용이자 얼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물량의 3.5%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매도 시점도 실적 발표와 경영권 분쟁 종결, 이창환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취임 전인 만큼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이어 "매도는 운용비용 충당 등 재무적인 이유로 실행됐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도할 필요가 있었으나 행동주의 캠페인이 진행중인 상태여서 매도하지 못하고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며 "매각대금은 차입금 상환과 비용 지급 등으로 사용됐고 잔여금액은 운전자본으로 유보됐다.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얼라인파트너스의 시각과도 배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주식 대차거래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운용방식의 하나이기 때문에 공매도에 관여하거나 주가하락을 야기했다는 주장과는 사실이 다르다고 역설했다.
얼라인은 "에스엠의 주주로 남겠다는 발표 이후 다수의 증권사가 주식대차 제공에 따른 수수료 지급을 제안했고 얼라인은 수익률 제고 목적으로 1달간 대여를 실시했다. 대여 시점인 3월 14일도 12일 합의 발표 이후 주가의 하향 조정이 완료된 시점이었다"며 "장기 보유 예정인 지분에 대해서 일시 대여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은 통상적인 자산운용 활동이다. 일반사모펀드 혹은 한국형 헤지펀드는 법적으로 운용방식의 하나로 주식대여가 허용된다"고 받아쳤다.
얼라인은 이어 "주식 대여로 창출한 수익은 3월 14일 종가 기준 보유한 지분가치 대비 약 3.1% 수준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해 주당 15만원에 보유지분을 매각했을 때 얻었을 수익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치"라며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할 계획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주가 하락을 도모할 이유가 전혀 없다. 대여를 통한 수익률 제고는 상승에 베팅하는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