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보스턴의 첨단 산업 혁신 클러스터와 한국의 첨단 산업 클러스터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이를 토대로 미국의 과학기술 역량과 한국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 경제 모두에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보스턴 랑햄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한·미 양국 간 첨단산업 클러스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들이 세계적 금융기관, 컨설팅, 로펌, 연구소, 병원 등과 협력하면서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러스터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 연구소, 대학, 서비스 기업 및 기타 지원 기관 등이 일정 공간에 같이 존재하여 상호 간에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양한 주체들의 집적과 상호 유기적인 분업, 협업을 통해 작게는 비용 절감으로부터 크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연결해 보다 많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
보스턴 지역의 '켄달스퀘어'는 혁신 스타트업의 밀도 및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다는 의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1스퀘어 마일(the best innovative square mile on the planet earth)'로 불린다.
이날 행사는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기관 랩센트럴의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랩센트럴은 바이오 기업 '모더나'를 발굴했다.
또한 윌리엄 하이트 존슨앤드존슨 부회장,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최고경영자),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등을 비롯해 베인캐피탈·맥킨지앤드컴퍼니 관계자,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장, 보스턴 지식재산법협회 회장,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 원장 등도 자리했다.
행사에서 인천 송도에 '한국의 K-바이오 랩허브'를 추진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은 랩센트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보스턴 클러스터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양자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총 9건의 바이오 분야 MOU가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투자상담회에 참여한 벤처·스타트업들은 약 1500만 달러(약 200억원) 이상의 투자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반영해 규제 개선을 통해 클러스터 혁신을 촉진하는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