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세슘보다 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가 더 해롭다"..방류 중단 촉구

2023-04-27 16:37
  • 글자크기 설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가 방사성 원소인 세슘-137보다 인체에 해롭다는 주장이 나왔다.

티머시 무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과 교수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그린피스 해외 전문가 초청 '삼중수소의 생물학적 영향 연구:문헌 분석 중심으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소 교수가 1950년대부터 2022년까지 발표된 관련 논문 25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중수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의 생물학적 효과비는 세슘-137 감마선의 2~6배다. 세슘-137 감마선은 투과력이 강해 체내에 들어왔을 때 몸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삼중수소 베타선은 그렇지 않아 내부 피폭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베타선이 피부도 뚫지 못할 만큼 투과력이 약해 인체에 해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무소 교수는 삼중수소 베타선이 충분히 체내에 들어올 수 있고, 빠져나가지 못해 인체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인근 해역에 사는 어패류 섭취 등으로 삼중수소가 체내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하면 세슘-137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주장한다. 다만 삼중수소가 걸리지지 않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이날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등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중단하는 등 강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