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개편 마친 이통 3사..."요금제 경쟁 촉발 기대"

2023-04-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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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6일 신규 중간요금제 4종 발표...공유 데이터로 차별화

앞서 SKT·LG유플러스도 요금제 세분화...QoS 개편 등 눈길

이동통신 3사 5G 중간요금제 현황 [그래픽=김효곤 기자]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이면서 요금제 세분화를 완료했다. 특히 이통 3사 간 특징도 조금씩 달라, 요금제를 중심으로 한 5G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신규 중간요금제 3종을 포함한 5G 요금제 12종 신설을 신고했다. 기존 중간요금제 1종이 3종으로 늘어나면서, 소비자는 평소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30~110GB의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중간요금제란 이름처럼 데이터 제공량과 월 사용료가 중간 수준인 요금제를 말한다. 그간 5G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10GB 이하 혹은 100GB를 초과하는 등 양극화된 경우가 많았다. 중간 수준의 데이터를 쓰는 사용자도 고가 요금제와 동일한 월 사용료를 지불해야 해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통 3사는 지난해 각각 1종의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다.

하지만 '중간' 역할을 하진 못했다. 데이터 제공량은 이통사에 따라 24~31GB로 고가 요금제 대비 적었으며, 데이터 1GB당 단가도 비쌌다. 이에 정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선택지 늘린 SKT, 속도제한 완화한 LGU+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2월 15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조치로 이통사와 통신 요금제 선택권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에 이통사도 화답해 SK텔레콤(SKT, 3월 23일), LG유플러스(4월 10일)에 이어 KT도 이날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중간요금제를 세분화한 SKT는 월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를 기본으로 '데이터 옵션' 4종을 더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월 13~75GB까지 추가로 선택 가능하며, 이를 조합해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 후반까지 요금 구간을 설정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앞서 중간요금제 4종을 선보였다. 기존 중간요금제를 더해 총 5종 요금제로 월 30~125GB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소진 시 속도제한으로 승부를 걸었다. 타사의 경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1Mbps로 통신 속도를 제한해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월 6만8000원 요금제에서 3Mbps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는 HD급 유튜브 영상(720p)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공유 데이터'에 힘 주는 KT

KT는 중간요금제 3종을 추가 발표하면서 총 4종의 중간요금제를 갖췄다. 새 중간요금제는 △심플 50GB(월 6만3000원, 소진 시 1Mbps) △심플 70GB(월 6만5000원, 소진 시 1Mbps) △심플 90GB(월 6만7000원, 소진 시 1Mbps) 등이다. 2000원이 추가될 때마다 데이터가 20GB씩 늘어나는 구조로, 소비자가 차이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게 했다.

KT가 힘을 준 부분은 공유 데이터다. 신규 요금제는 태블릿PC 등에 테더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 데이터를 40GB로 기본 설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 요금제에서 10GB로 제한된 공유 데이터도 30~40GB로 늘리며 데이터 활용처를 넓혔다.

업계에선 이번 중간요금제 세분화를 통해 5G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중간요금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SKT와 KT는 각각 5월과 6월에 서비스를 출시한다. 특히 LG유플러스와 KT는 신규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G 서비스가 확산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 부담도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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