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당면한 핵심 농업 현안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11개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농진청 내부와 다른 정부 기관, 지자체, 업계 등 외부 조직과도 횡적 협업을 강화해 연구개발과 기술보급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목표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융복합협업이 필요한 국가 임무 중심 정책 주도형 ‘종횡무진 프로젝트’ 5개와 다양한 전문가의 소통을 통해 창의적인 신기술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유레카 프로젝트’ 6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해 ‘종횡무진’으로 선정된 프로젝트는 식량주권을 뒷받침하는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모델 개발 및 현장 확산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향상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 개선 △치유농업 활성화 등 5개 사업이다.
기술혁신형 프로젝트인 ‘유레카 프로젝트’는 △농식품 부산물 업사이클링 △수요자 중심의 기능성 연구 △디지털 표현체 영상분석 기술 확산 △여름배추 안정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준고랭지 생산기술 개발 △탄소중립을 위한 바이오차 실용화 △사료 곤충 활용 자원순환 모델 등 6개 과제가 선정됐다.
조남준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그간 농업연구는 조직이나 전공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융복합협업 프로젝트는 목적을 중심으로 조직과 전공이 다른 전문가들이 함께 기획하고 연구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가루쌀 산업 활성화의 경우 작물-환경-공학-식품 등 연구 영역이 다양한 만큼, 각 영역별 전문가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를 수행하면 새로운 시각에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식량난 등 다양한 분야가 협업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난제가 속출하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협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