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남편과 합동 공연을 펼치던 한 여성 곡예사가 10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안후이(安徽)성 쑤저우(蘇州)시에서 파트너 곡예사인 남편 장 모(37) 씨와 함께 공중그네 곡예를 선보이던 곡예사 쑨 모(37) 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공연 당시 안전 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쑨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해당 사고로 중국 내에서는 공연 시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현재 공연장 내 안전불감증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공연업체는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공연의 자극적인 면을 강조하며 ‘안전 장비 미착용’을 홍보 문구로 사용하고 있다. 관계자와 관람객 모두가 안전에 얼마나 둔감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018년 중국 정부는 '문화공연 안전기준'을 발표하였으나 관련 규정 재정비가 절실해 보인다.
한편 안후이성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