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넷플릭스 주가가 광고 요금제와 미국 내 공유 계정 단속 예고에 기사회생했다고 마켓워치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밀번호(비번) 공유 금지 조치를 2분기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독자 감소로 충격을 받은 넷플릭스는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사람이 무료로 콘텐츠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비번 공유 금지 도입 시기를 검토해왔다. 지난해 일부 남미 국가에서 먼저 비번 공유 금지 조치를 도입한 뒤 2월에는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및 스페인으로 이를 확대했다.
넷플릭스는 “변경된 방침을 시행하기 위해 (비번 공유 금지) 도입 시기를 1분기 후반에서 2분기로 늦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2분기부터 비번 공유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약 1년 전에 넷플릭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감소하면서 주가가 휘청였다.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약 900만명 늘었으나, 전년도(1800명 증가)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스트리밍서비스 시장이 포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비번 공유 단속 및 광고 요금제 등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수익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와 거의 일치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81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였다.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175만명으로 월가 예상치인 206만명 추가를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은 82억42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4억7600만 달러보다 적은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한때 11%나 하락했으나 이후 손실을 대부분 회복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영상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있다“며 "우리는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명확한 경로를 갖고 있으며, 이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