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가 오는 17일 개방 20주년을 맞이하여 본관(별장) 대통령 침실을 숙박 공간으로 개방하는 대국민 전면 개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2003년 개방 이후 줄곧 전시 공간으로만 활용해온 대통령 침실이 있는 본관 1층 5개 침실을 우선 사전 개방해 1박2일 동안 숙박을 포함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제1호 숙박 대상자는 도내 시군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 10명으로 충북지역 독립운동가 후손, 단양 시루섬의 기적 주인공, 대청호 수몰 실향민, 고향사랑 기부제 1호 기부자, 청남대 마지막 경비대 대대장을 첫 주인공으로 선정하였다.
본관 정원에 마련되는 만찬은 문의면 지역 맛집에서 뷔페식으로 제공하며, 이후 청남대 석양체험과 별빛야행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과거 대통령만이 누렸던 ‘청남대의 밤’을 보내게 된다.
청남대는 우선 본관 1층 손님용 침실 5곳을 개방하며, 노후 배관 등을 정비하여 2층까지 총 10개실을 개방하게 된다.
하반기부터는 일반 신청자도 숙박 및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청남대 만의 각종 교육·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도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본관 숙박 개방을 통해 청남대는 가장 역사적인 숙박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청남대는 올 초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랜드마크 도약을 위한 15대 혁신과제를 발표하고 날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주차 문제와 진입로 교통체증으로 매년 성수기마다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문제는 청남대 內 유휴공간 등을 주차공간으로 조성하여 주차면을 추가 확보하고(총 1640면), 3월 말부터는 예약제도 전면 폐지를 실시해 관람객이 차를 끌고 청남대로 바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2023년 3월 말 기준, 최근 10년간 동월대비 최고 방문객수(3만8435명)를 달성했으며, 추가 주차공간 확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청남대 내 교육·체험·숙박이 가능한 교육·체험·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나라사랑 리더십 교육문화원은 17일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청남대 대표 축제인 2023년 영춘제도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그 서막을 열다’라는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5월 7일까지 16일간 개최된다.
축제기간부터 5월말까지는 매주 토요일 21시까지 야간개장도 실시한다. 모네&르누아르 레플리카전과 빈센트 반고흐 레플리카전 등 특별전시도 상춘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세미나실을 ‘영빈관’으로 명칭 변경하고 각종 컨벤션사업 유치에 앞장서온 청남대는 ‘2023 코리아 유니크베뉴’ 공모에 신청하여 4월 현재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프레젠테이션 평가에 통과해 5월 현장평가와 7월 최종평가를 앞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13개소를 선정하는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각종 홍보마케팅 제작과 국내외 홍보판촉, 시설 개선지원 등 예산을 지원받게 돼, 향후 국제회의 유치까지 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한편 지난 4일 청남대와 문의지역의 공동협력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고, 문의면에 꽃묘 3000본을 지원해 문의마을 공동화단 조성을 지원하는 등 지역상생과 청남대 관광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종기 소장은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랜드마크로써의 청남대의 본격적인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개방 20주년을 맞이한 청남대가 이번 행사를 통해 보다 다채로운 교육·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