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1·4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동기대비 1052.6% 증가한 1143만2431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4분기의 64.3% 수준이다.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도 같은기간 156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5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운항 횟수는 6만7000회로 전년 동기(3만2251회) 대비 108.7% 늘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운항 횟수는 68.6% 수준이다.
국제선 여객 수 증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서 회복된 관광 수요가 견인했다. 특히 동남아와 일본 노선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미주 노선의 여객 수도 코로나 직전 대비 95.2%까지 회복했다. 중국 여객은 37만7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12.2% 회복하는데 머물렀다.
공사는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국제선 여객 수가 하루 평균 14만5000명, 총 5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9년(7058만명)의 76%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제선 여객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공사는 7∼8월 하계 성수기에 맞춰 공항 운영을 전면 정상화할 계획이다. 하계 성수기는 인천공항 연간 여객의 약 18%를 차지한다.
우선 오전 6시 30분부터 조기 운영하는 출국장을 4곳에서 6곳으로 늘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 보안검색대를 최대 80%까지 가동해 여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일일 1348편인 버스노선은 단계적으로 증편해 7월 1738편, 9월에는 2019년의 80% 수준인 2139편까지 늘린다. 면세점과 공항 내 음식점 등의 운영도 80~90%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항공보안 예방 대책도 강화한다. 보안 검색 역량 강화를 위해 보안검색 요원 교육과 평가를 강화하고, 현재 여객1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CT 엑스레이 장비(3D) 등 첨단 보안 검색 장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위해물품이 빈번하게 적발되는 미주발 환승노선은 보안 검색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