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터뷰] 홍재근 카사 신임대표 "대신그룹과 함께 신뢰 강화할 것… 부동산 토큰증권 시장 저변 넓히겠다"

2023-04-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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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2.0, 준법감시·리스크통제 등 내부통제 강화로 투자자 신뢰 제고

"부동산 투자 전문성도 강화한다… 대신증권서 전문 인력 수혈 완료"

상반기 계좌연동 위한 전산 작업 거쳐 하반기부터 신규 부동산 상장

"상업용 부동산 거래 대부분은 중소형… 투자자 접근성 높이겠다"

홍재근 카사 신임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카사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을 지속적으로 상장시켜 고객들에게 특별한 투자경험을 선사하겠다."

홍재근 카사 신임대표는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합류하면서 발생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 조각투자, 즉 토큰증권은 기존에 없던 투자상품이다 보니 고객이 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신의 일원이 된 만큼 투자자보호를 강화해 더 많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카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인물이다. 고려대 경영학 학사를 거쳐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투자경영학 석사를, 건국대에서 기술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 등을 거쳐 리서치센터 미래산업팀장으로 대신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토큰증권 등 미래산업을 담당하는 신사업추진단장을 역임한 후 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사업을 연구했던 그에게 카사는 낯선 존재가 아니다. 기술금융과 미래산업에 대한 리포트를 꾸준히 작성했던 만큼 오히려 평생을 몸담았던 분야에 안착한 셈이다. 또한 그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재직하면서 카사 등 조각투자 관련 리포트 발간에 관여한 인연이 있다.

다음은 홍재근 카사 대표와의 일문일답.
 

[사진=유대길 기자]

-카사가 대신에 합류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시너지는 어떤 것들이 있나

"카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자산은 투자자 신뢰 강화다. 현재 카사 투자자는 2030 등 젊은 세대 비중이 높다. 새로운 상품이기 때문에 아직 기성 투자자들이 진입에 신중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대신파이낸셜그룹에 합류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 준법감시, 리스크 관리 등 내부통제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제고할 방침이다. 또 대신증권이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하는 만큼 증권의 기존 고객들도 카사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 성장의 핵심은 신뢰인 만큼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조각투자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투자 전문성도 확보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인사이트와 장기적인 안목, 시장 흐름에 대한 큰 틀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카사는 중소형 부동산을 주로 취급하지만 전체 부동산 시장의 맥락도 중시한다. 이런 점에서 국내외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아우르는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소속됨으로써 다양한 관점에서 부동산 관련 정보와 맥락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우량 부동산 상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대신그룹에서 부동산 전문인력을 수혈했다."

-향후 신규 부동산 상장 계획은

"마음 같아서는 좋은 부동산을 매주 상장시키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신중을 기하려 한다. 우선 상장했을 때 실제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우량한 물건을 확보해야 한다. 좋은 부동산을 제공해드려야 투자자와 카사 모두 '윈·윈'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이미 카사가 상장과 배당금 지급, 매각을 통해 연환산 기준 15%가량의 수익을 기존 고객들에게 제공한 이력이 있다. 따라서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부동산을 상장시켜 즐거운 투자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신증권과의 전산작업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사는 그간 은행 계좌로 투자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증권 계좌로 투자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전산 작업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고객들이 편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좌연동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전산 작업이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부동산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부동산 매각 계획은 어떻게 되나

"기존 카사는 6개 부동산을 상장했고 이 가운데 2개는 매각을 완료, 4개 부동산이 남아있다. 이들 부동산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좋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매각할 계획이다. 매각 차익을 기대하고 진입한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만큼 매각 적기가 오면 신속하게 현금화를 추진하겠다."

-카사의 향후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그간 소액 개인투자자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수도권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98.4%는 100억원 미만 중소형 부동산이 차지했다. 사실상 대부분의 거래가 중소형 부동산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개인은 이 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다. 매물 대부분이 큰손과 전문업자 등의 단계에서 소화됐고 정보 비대칭성이 심해 신규 투자자가 진입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사는 개인투자자의 눈과 귀, 손이 될 계획이다. 부동산 거래정보와 미래가치, 적정가격 등을 판단하고 시장에 있는 좋은 부동산을 수익증권 형태로 상장시켜 자산가격 상승의 과실을 더 많은 투자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에게는 불모지였던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개척하는 것. 이것이 새로워진 카사 2.0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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