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차려입고 전통 등인 청사초롱을 든 행사 요원의 안내를 받은 실사단은 승객들의 환호에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거나 손을 흔들며 응답했다. 대합실에서는 8명의 화동이 준비한 꽃을 실사단에게 전달했다.
옛 왕실을 안내했다는 취타대 행렬을 앞세우고 부산역사 건물을 빠져나간 실사단은 광장 테라스에서 청소년 풍물 공연을 감상했다. 부산 방문 환영 및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대형현수막을 20·30세대 청년들이 응원전을 펼치듯이 시연해 시각적 감동을 극대화했다.
이어 12발 상모수와 어린이풍물단의 환영공연을 통해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부산역 환영행사에 이어 실시단은 을숙대생태공원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곳곳에서 시민들의 유치 염원과 열망을 담은 환영 행사를 펼쳐졌다. 시와 구는 거리 환영행사의 공통 주제를 국기환영으로 정하고, 태극기와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국기, 박람회기 등을 들고 ‘BIE(Busan is EXPO)’, ‘BIG(Busan is Good)’ 등의 구호와 함성을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을숙도생태공원이 있는 사하구에서는 마스코트 고우니를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만국기로 거리를 장식하며 시민들이 단체복을 입고 거리에 나서 장관을 연출했다.
실사단이 을숙도생태공원의 일정을 마치고 해운대로 향하는 길목인 남구에서는 대연고등학교 앞 신선로에서 탈춤과 사물놀이 등의 전통문화 행렬로 실사단을 반겼다. 특히, 남구에서는 거리 환영에 앞서 평화공원에서 ‘문화로(路) 세계로(路) 퍼레이드’를 기획해 전통의상 행렬에 용탈, 황실행렬, 전통의상, 사자탈춤,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고, 엑스포 홍보를 위해 결성한 ‘다온단’과 함께 거리환영에 나섰다. 실사단이 지나간 후에도 환영의 여운을 살려 평화공원 중앙광장에서 무대공연과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마지막으로 실사단이 떠나는 7일 오전 김해공항 입구에서는 강서구에서 거리 환송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하는 4일부터 7일까지는 거리 환영행사뿐만 아니라 각종 분위기 확산 행사 개최로 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기가 뜨겁게 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개최국 국민의 열렬한 유치 열기와 의지”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실사단이 가는 곳마다 환영 인파로 넘칠 것이고, 이러한 유치 의지가 실사단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실사단을 맞이하기 위해 시를 비롯한 정부, 정계, 재계, 시민단체 등 모두 하나 되어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대한민국의 하나된 마음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실사단으로부터 반드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