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석유그룹경제기술연구원(ETRI)은 이날 북경에서 올해 석유·천연가스 산업 연간 전망을 발표하고 해당 내용을 밝혔다.
ETRI는 전망에서 올해 중국 원유 수입량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5억 4000만톤, 하루 평균 약 1080만 배럴(bpd)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0년 기록한 원유 수입량 사상 최대치인 5억 4200만톤, 약 1085만 bpd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다른 민간 기관들의 전망과도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중국이 작년 말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후 리오프닝을 선언함에 따라 경기가 회복되면서 원유 사용량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올해 1~2월 소매판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연초 실물 경기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ETRI는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량을 약 1억 160만 bpd로 예측하면서,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