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대가 ‘주 69시간제’를 둘러싼 악화된 국민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 부쳤다. 주 69시간제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MZ세대들을 만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나선 것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청년 당·정·대’를 만들어 MZ노조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포괄임금제 악용 방지와 휴일 보장, 공짜 야근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간담회 현장에 직접 전화해 MZ노조가 말하는 현장의 고충을 직접 들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조 참여 범위를 기존 양대노조에서 MZ세대와 여성, 비정규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통화에서 “MZ노조는 정치적인 것과 결별하겠다는 선언을 한 만큼 그들의 정부에 대한 칭찬과 비판은 근로자의 관점일 것”이라며 “다른 노조와 같은 비판이라도 근로자의 관점을 전해 더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득하는 입장에서도 정치적 공세가 없어서 허심탄회하게 속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당·정·대가 청년들의 반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주 69시간제에 대한 노동계의 비판이 나오자 정부가 즉각 조정에 들어갔다”며 “노동계의 반발을 이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