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10명 중 1명 의·약대 진학…학비·장학금 환수 추진

2023-03-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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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5차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

2022학년 입학생부터…일부 학교 선적용

세종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연합뉴스]

올 2월 졸업한 영재학교 졸업생 10명 중 1명꼴로 의대·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약학 계열 진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비·장학금 환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19일 교육부는 올해부터 5년간 영재교육 방향과 과제를 담은 '제5차 영재교육 진흥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을 보면 전국 8개 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 운영을 내실화하고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영재학교·과학고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지속해서 적용한다.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은 영재학교·과학고 학생이 의약학 계열 진학을 원하면 일반고 전출을 권고하고, 교육비·장학금을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도 학교 밖 교육·연구 활동을 기재할 수 없도록 했다.

교육비·장학금 환수는 올해 2학년인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 중이나, 일부 학교에서는 미리 시행해 올해 의대 진학자들에게 장학금·교육비를 돌려받은 곳도 있다. 1인당 교육비는 연간 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영재학교 졸업생 가운데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9.5%, 과학고는 2.1% 수준이다.

2025년부터는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춰 운영되는지를 평가하는 제도를 시행해 학교 책무성을 강화한다.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사교육 유발 정도도 매년 점검해 입학전형 개선에 반영한다.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부설 인공지능(AI) 과학영재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소프트웨어(SW) 영재학급은 지난해 40개에서 2027년 100개, SW 영재교육원은 2024년 5개에서 2027년 15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음악·미술에 쏠린 예술영재 교육 분야는 미디어와 연극·영화, 만화창작으로 확대한다. 인문·사회 분야 영재를 위한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발명·기업가 영재교육을 위해 '차세대 영재 기업인 교육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영재학교·과학고가 이공계 우수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책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해 탁월한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진출해 지속적인 성취를 거둘 안정적인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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